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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안전

인간공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산업안전

by 홆빵뽱쀵쁭뾩뿅뻉삉뿡뺭 2022.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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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공학적 관점으로 산업안전을 바라보기 위해 위험과 재난이 발생하게 되는 근원적인 이유 찾자면 크게 두가지가 있다. 첫째는 High Reliability Theory 고신뢰이론이고, 둘째는 Normal Accident Theory 정상사고론이다.

고신뢰이론에서는 알맞은 조직의 설계와 관리 기술의 정교화가 가능하다면 위험요소가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다고 본다. 그반면 정상사고론에서는 조직들과 그 조직 구성원들 사이의 이해관계 갈등이 존재할 수 있기에 조직은 정치사회적 외부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 개방체계로서의 속성을 반드시 갖는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고신뢰이론에서 주장하는 기술을 기본으로 하는 위험 해결책만으로는 총체적인 안전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견해가 정상사고론이다. 고신뢰이론에서 제기하는 위험을 없앨 수 있는 조건들은 상황의존적이다. 고신뢰이론에서 위험을 제기하기 위해서는 네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한다. 첫째는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리더십, 둘째는 충분한 인원 및 물자, 셋째는 분권화된 권위, 마지막은 시행착오를 통한 조직학습이다.

고신뢰이론에서 안전관리는 여러 겹으로 된 안전판이 자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각각의 안전판에는 그것이 작은 부분일지라도 실패나 오류의 가능성이 내포된다. 훈련과정이나 개인 판단력, 경영체계 및 규정 드으이 여러 차원에서 위험관리를 강화한다면 각 단계에서의 작은 실수로 전체 시스템이 무너져 재난이나 사고로 이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시스템 자체가 완벽할 수는 없으므로 여러 겹의 중첩된 안전판에서 각 단계마다 연속적으로 실패가 일어날 시 사고로 이어진다.

이에 반해 정상사고론은 위험이라는 것이 시스템 자체가 가지는 속성이라고 정의한다. 정상사고론에서는 위험이 공학적 기술적 문제뿐이 아니라 경영체계나 조직문화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제도적 장치 등에 결부된다 바라본다.

페로우는 정상사고론을 통해 조직의 특성을 상호작용과 결합을 기준으로 유형화하여 다양한 형태의 조직에 잠재된 위험요소 및 그 특성들을 구분하는 이론적 도구를 제시했다. 페로우에 따르면 정상사고란 복합적 상호작용을 하는 산업 영역 내에서의 사고 또는 재난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특히 부속물이나 재료들이 대단위의 결합이 되어 있는 화학공장 원자력 발전소 등에서 발생하는 사고나 재난에 대한 설명에 용이하고 이때의 위험은 다른 형태의 위험과는 뚜렷이 구분된다고 바라본다.

페로우가 제시한 정상사고론의 기본적인 전제는 위험을 확률론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인간이 아무리 완벽하게 안전한 장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더라도 위험확률을 완벽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예성되는 위험 크기는 발생확률과 사고발생시 피해액을 곱한 것으로 계산한다.

설령 위험발생 확률이 0으로 수렴하는 아주 작은 크기일지라도 일단 재해나 재난이 발생시에는 피해의 규모가 무한대로 커질 수 있어서 대다수의 경우 위험이 발생시키는 피해 또한 무한대에 가까워진다는 것이 정상사고론의 관점이다.

정상사고론은 3가지 기본 전제를 가지는데 1. 인간은 실수를 하고 2.대형사고나 재난의 원인은 작은 실수에서 시작되고 3. 기술보다 기술을 다루는 인간으로부터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완벽하다하여도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정상사고론은 이 세가지 기본전제를 바탕으로 아무리 안전장치와 기술을 개발하여도 결국 피할 수 없는 사고가 존재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페로우의 정상사고론은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위험을 인식하는 새로운 시각이 되었다는 것이다. 1. 위험을 조직과 체계의 특성으로 바라봄으로써 과학기술에 국한한 좁은 시각을 극복할 수 있고 2. 개방체계로 조직을 조명함였기 때문에 위험에 대한 기술적 해결책이 갖는 또다른 위험을 부각시킨다. 이는 하위시스템이 동시에 작동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예측하지 못한 위험가능성을 시사한다. 3. 제3의 희생자가 나올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이나 위험이 대상이나 장소만 바뀌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이론적 도구를 제공한다.

정상사고론은 간단하게 감소시킬 수 있는 위험과 중대한 노력을 필요로하는 위험, 그리고 어떤 노력을 하여도 절대 피할 수 없는 위험 이 3가지로 위험의 범주를 구분하다. 앞의 두가지 범주는 위험이 실패나 배우려는 노력을 통해 줄일 수 있다 보지만 세번째는 어떻게든 발생하는 위험이므로 기술향상은 어느정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셀 수 없이 많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위험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정상사고론은 동조현상을 반영하는데 이를 충돌할 수 없는 경로에서 발생하는 충돌이라고 의미를 둔다. 이는 선장이 오판을 하여 배를 좌초시키거나 다른 배와 충돌하도록 조타를 하고 있음에도 선원들이 선장의 행동에 침묵하여 사고를 막을 기회를 놓치며 발생하는 사고상황이다. 이러한 정상사고론의 사례는 조심한다면 어떤한 위험도 극복할 수 있을 것만 같은 협소한 의미의 위혐해결을 지적한다. 부도덕성이나 범죄 병리 등 많은 위험의 속성을 전부 다 고려하여 완벽하게 위험을 해결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반증하는 사례이다.

정상사고론은 개인의 실수로부터 사고의 원인을 찾는 것을 비판하고 이는 사고가 조작당사자가 미처 예견하기 어려운 상호작용에 의해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문제는 현대사회가 고도화됨에 따라 정상사고의 가능성도 함께 증가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상사고론에서는 안전한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서 기술에만 의존할 것이 아닌, 사회조직과의 체계를 안전을 중심으로 재조직할 것을 제시한다. 이처럼 고신뢰이론과 정상사고론은 기본적인 가정과 논리부터 반대의 입장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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